11월 화포천 탐방 후기 철새들이 하나 둘 찾아오는 중 SONY RX10 IV
찰영 장비 : SONY DSC-RX10 IV
11월 화포천 탐방 후기 철새들이 하나 둘 찾아오는 중
2024년 11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날, 저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화포천을 찾았습니다. 평소 자연을 좋아하는 저에게 화포천은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요.
특히, 11월은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와 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고 하여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화포천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평화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로 아침 햇살이 반짝이고, 갈대밭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겼죠.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며 먹이를 찾는 민물 가마우지의 모습은 마치 숙련된 잠수부 같았고, 떼를 지어 하늘을 나는 큰기러기의 장관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민물 가마우지는 철새였는데 현재는 텃새화가 되어 개체수 많이 늘며 생태계를 위협하는 조류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덩치도 큰 것이 치어를 잡아먹고 배설물량도 엄청나 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나무가 검은 이유가 민물가우지의 배설물 탓이라 합니다.
하늘 위를 힘차게 날아다니는 독수리와 매의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빠른 속도로 먹이를 사냥하는 황조롱이의 날렵한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가까운 나무와 풀숲에서는 귀여운 참새와 딱새를 만날 수 있었고, 무리지어 다니는 까마귀 떼는 생태계의 한 부분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 높이 나는 까마귀떼를 처음에는 독수로 착각했답니다. 100여마리 가까운 개체수가 일정한 공간에서 선행비행을 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니, 흑두루미의 우아한 자태와 검은 깃털이 인상적이었죠. 물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흰뺨검둥오리의 모습은 평화로운 화포천의 풍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논에서 탈곡 후 남겨진 볍씨를 찾아 모이활동을 하는 큰기러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기러기도 덩치가 큽니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에 들러 화포천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박물관에는 화포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 표본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 공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화포천 탐방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특히, 다양한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하는 탐방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화포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멀리 있는 새들을 관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습지가 넓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의 숨결을느끼고 싶다면, 화포천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