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향교의 역할
향교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학을 교육하는 곳으로, 주로 지방에서 학문과 덕행을 가르치던 교육 기관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는 거의 모든 지방에 설치되어 지방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자학을 중심으로 한 유교 경전과 문학, 역사 등을 가르쳤으며, 지방의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향교는 교육기관의 역할과 제사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여기서 제사라 함은 유학을 설립한 공자를 비롯하여 훌륭한 중국과 한국의 유교학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향교와 서원의 차이점
향교 | 서원 |
공교육기관 | 사립교육기관 |
지역사회의 공식 교육기관으로, 주로 유교의 경전과 이념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모든 지역에 설립되어 지역 학자들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 특정 학자나 유학자를 추모하고 그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교육 및 연구 기관입니다. 서원은 향교보다 더 자율적인 학문 활동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특정 학문적 경향이나 사상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
안의향교의 역사
안의향교는 1473년에 설립된 이후 1597년 정유재란 시기에 큰 피해를 입고 사라진 것을 1607년대 중반 이후 향교로서 기능을 하며 지금에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안의향교 건축물
향교는 일반적으로 대성전(大成殿), 명륜당(明倫堂), 동무(東廡), 서무(西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를 모시는 곳으로, 유교의 학문과 정신을 숭배하는 곳입니다. 명륜당은 학문을 가르치는 교실로 사용되었으며, 동무와 서무는 학생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안의 향교에도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大成殿), 학생들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명륜당(明倫堂)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 형태의 동무(東廡), 서무(西廡)는 출곡재와 화우재의 명칭으로 불립니다.
안의향교 둘러보기
안의향교는 7개의 건축물
- 대성전 : 특정 학자나 유학자를 추모하고 그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교육 및 연구 기관입니다. 서원은 향교보다 더 자율적인 학문 활동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특정 학문적 경향이나 사상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 내삼문 :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제사를 지내는 공간과 일반 교육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제사 때만 열리는 문으로, 신성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 명륜당 : 학생들이 학문을 배우고 강의를 듣는 강당입니다. 교육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학습과 교양을 쌓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 제기고 : 창고로 사용됩니다.
- 출곡재 : 선배 학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기숙사입니다. 출곡재가 화우재에 비하여 높은 곳에 위치하며 선 후배 관계가 건물에서 옵입니다.
- 화우재 : 후배 학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기숙사입니다.
- 재천루 : 쉴 수 있는 누각입니다.
유교사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화우재는 돌담을 쌓아 집을 올려 짓고 출곡재는 화우재에 비하여 낮게 건물을 지었습니다. 선배와 선생을 존중하는 의미라 생각됩니다.
안의향교 입구입니다. 마치 관아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유교문화가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오른쪽이 들어가는 문이고 왼쪽은 나가는 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운데 문은 누가 다니는 문일까요? 바로 공자와 죽은 유학자들이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조상길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김해 수로왕비릉에도 신도라고 하여 가운데 문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학은 이성적인 학문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제사를 지내고 등 신비주의적인 성격이 일부 묻어납니다. 아니면 한국으로 들어온 유학이 조건의 토속신앙가 조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의향교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홍살문입니다. 붉은 화살촉이 귀신이나 좋지 않은 기운을 물리친다고 합니다.
명륜당에서 현재 향교 관련 교육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사를 지내는지 제사 때 입는 복장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인근에 위치한 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안의향교의 역할 기능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잊혀 가는 우리 문화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향교의 역사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인만큼 교육적인 의미를 부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안의향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성전입니다. 공자와 돌아가신 유학자를 모셔둔 곳입니다. MZ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X세대인 저에게도 실용성이 와닿지 않으며 현재 중국과 관계를 생각해 보면 조금 꺼려짐도 생길 수 있는 장소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우리나라 문화에 끼친 영향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중국은 지금의 중국보다 큰 나라였다고 생각합니다.
대성전에서는 공자와 함께 여러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성현들은 공자의 제자들과 후대의 유학자들로 구성됩니다. 주요 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자(孔子): 유교의 창시자이자 가장 중요한 성인.
- 안자(顔子): 공자의 제자 중 한 명으로, 예절과 인덕을 중시한 인물.
- 증자(曾子): 공자의 제자로, 효와 인(仁)을 강조한 인물.
- 자사(子思): 증자의 손자로,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인물.
- 맹자(孟子): 공자의 사상을 크게 발전시킨 유학자로, 인의(仁義)를 강조한 인물.
향교는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 향교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더 이상 정규 교육 기관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유교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 전통 예절 교육,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이 열리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의향교는 2023년 550년 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향교의 보존과 발전을 약속하였습니다.
오늘 방문한 안의향교 주변에는 용추그린하우스 물놀이장 있어 여름에 방문한다면 들렀다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걸어서 5분이면 안의향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용추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지우천이 있어 둘레길 코스로도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지우천의 맑은 물 때문인지 새 전원주택이 들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자연경관만 본다면 살고 싶은 동네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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