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아시나요! 그런데 농다리가 뭐지

2025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아시나요! 그런데 농다리가 뭐지

천년의 역사를 품은 농다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2025년에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옵니다. 이번 축제는 4월 5일부터 6월 8일까지 약 65일간 진행되는데요, 기존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축제의 주인공인 '농다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노희완

농다리란?

농다리는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온 역사적인 돌다리입니다.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이 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돌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다리의 '농(籠)'자는 여러 해석이 있는데, 대그릇 농(籠)자를 써서 큰물을 담을 수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6]. 또한 물건을 넣어 지고 다니는 도구의 '농(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고려시대 임연 장군이 '용마(龍馬)'를 써서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에서 '용'자가 와전되어 '농'이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노희완

 

이 다리는 또한 '지네다리'라고도 불리는데, 위에서 보면 커다란 지네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장마 때는 물이 다리 위를 넘어간다 하여 '수월교(水越橋)'라고도 합니다.

 

농다리의 특징

농다리는 원래 28수(宿)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어졌으나, 일제강점기 때 3칸이 유실되어 25칸만 남아 있다가 2008년 8월 15일 충청북도와 진천군이 28칸 전부를 복원했습니다.

이 다리의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길이: 93.6m (일부 자료에서는 98m로 기록)
• 너비: 3.6m
• 두께: 1.2m
• 교각 사이의 폭: 약 80cm

농다리는 사력암질의 붉은 돌을 사용했는데, 특이하게도 돌들을 깎거나 다듬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양을 살려 사용했습니다.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노희완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뒤 1~2m의 장대석으로 연결시켜 만들었는데, 돌 사이를 석회로 채우지 않았음에도 천년의 세월 동안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노희완

2025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프로그램

제25회를 맞이하는 2025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주요 행사 일정

• 기간: 2025년 4월 5일(토) ~ 6월 8일(일)
• 장소: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 일원

상여 다리건너기

• 일시: 4월 6일(일) / 5월 25일(일)
• 장소: 농다리 일원
• 내용: 농다리 상여다리 건너기 및 농사철다리밟기 시연

기물놀이 풍물 판굿

• 일시: 4월 6일(일) / 5월 26일(일)
• 장소: 잔디광장
• 내용: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국악중심의 공연 (기놀이, 외줄타기, 풍물놀이, 사자놀이 등)

초평호 재즈페스티벌

• 일시: 4월 5일(토) / 5월 3일(토) 16:00
• 장소: 잔디광장
• 내용: "천년의 신비 농다리 재즈 선율에 빠지다" 낙화놀이 사전공연으로 재즈버스킹 공연

군립교향악단 연주회

• 일시: 4월 5일(토) / 4월 19일(토) / 5월 4일(일) / 5월 17일(토) / 6월 1일(토)
• 장소: 미르숲 수변무대
• 내용: 월별 테마에 맞는 오케스트라 연주
• 특별 이벤트: 4월 5일(토) 스윗소로우와 콜라보 연주

농다리 영화상영

• 일시: 4월 5일(토) / 5월 10일(토)
• 장소: 농다리 잔디광장
• 내용: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 다리 관련 영화 상영,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저작권 영상 상영, 농다리 스토리움 방영 애니메이션 상영

이 외에도 상설 버스킹, 농다리 야행투어, 장군복 체험, 소원지 달기, 문인·미술·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당초 예정되었던 참숯 낙화놀이는 산불 방지를 위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진천 농다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농다리의 문화적 가치

농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닌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복을 받고 소원을 이룰 수 있으며, 아낙네가 건너면 아들을 낳고 노인들은 무병장수한다는 전설도 있어 관광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농다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희빈', '종이학', '모래시계' 등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2000년부터 농다리보존위원회를 만들어 축제를 열며 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2025년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를 통해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농다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 우천 등 기상악화로 축제 일정이 변경·취소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www.jincheon.go.kr)를 통해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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