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의 숨은 보석, 하동 삼성궁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세계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색다른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에 위치한 '삼성궁'은 지리산의 청정한 자연과 신비로운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특별한 명소입니다. 하동 10경 중 하나로 선정된 이곳은 봄날의 연초록 풍경과 함께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삼성궁, 그 신비로운 이야기
정식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전입니다. 1983년 하동 출신 한풀선사 강민주 씨가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기 위해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1984년에 삼성사(三聖祠)에서 삼성궁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해발 850m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수행자들이 신선도를 수련하며 오랜 시간 쌓아 올린 1,500여 개의 돌탑과 수천 개의 석상들이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특히 봄철에는 연초록 길과 함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삼성궁의 주요 볼거리
거대한 바위문과 검달길
삼성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바위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문을 지나면 '검달길'이라 불리는 신령스러운 땅의 길이 펼쳐집니다. 초입부터 돌탑과 아름다운 폭포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수천 개의 돌탑과 솟대
삼성궁의 가장 큰 특징은 수천 개의 돌탑과 솟대입니다. 이 돌탑들은 이곳에서 '원력 솟대'라 부르며, 소원을 빌며 지리산 자락의 돌로 쌓아 올린 것입니다. 맷돌이나 항아리로 쌓은 독특한 형태의 탑들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건물과 시설
- 건국전: 환인, 환웅, 단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곳
- 천궁: 삼성궁의 중심 건물로, 제사와 명상을 하는 공간
- 마고성: 인류의 시조인 마고 할머니를 모신 성으로, 에메랄드빛 호수와 함께 인생샷 명소
- 다물광장: 입구에 위치한 광장으로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장소
방문 정보
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86-15
운영시간: 08:30~17:00 (동절기 16:30 마감)
입장료: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주차: 소형차 약 100대 주차 가능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관람 가능
여행 팁
- 편안한 신발 착용: 비포장 도로와 돌길로 이루어져 있어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 주말 방문 시 공연 관람: 주말에는 천지인, 깃발무, 활 쏘기, 택견 등 수행자들의 무예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 등산용 배낭 주의: 수석과 야생 식물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등산용 배낭을 멘 여행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계절별 행사 참여: 봄에는 삼신제와 나물제, 가을에는 개천대제 등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 주변 관광지 연계: 하동의 다른 명소인 화개장터, 쌍계사 등과 함께 여행 코스로 계획하면 좋습니다.
하동 10경의 보석
삼성궁은 2018년 하동군이 선정한 '하동 10경' 중 하나로, 화개장터 십리벚꽃,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쌍계사의 가을, 평사리 최참판댁, 형제봉 철쭉, 지리산 불일폭포, 하동포구 백사청송, 화개동천 야생차밭,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함께 하동의 대표 관광명소로 꼽힙니다.
봄날의 삼성궁은 연초록 길과 함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느끼며 수천 개의 돌탑과 솟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봄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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