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 인라인 경기 관람 후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 인라인 경기 관람 후기

지난 주말, 인근 도시 김해에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인라인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온 소감을 정리해봅니다. 현장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치열함,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여러 감정들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1.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짐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출발선에 선 순간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집중력과,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애까지, 스포츠가 주는 긍정적인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TV로 보는 것보다 박진감과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인라인 경기 자체가 스피드를 요구하고 동계스포츠 쇼트트랙과 비슷하여 결승선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

 

 

2. 롤러 종목과 재미있는 P-경기

롤러 인라인 경기는 생각보다 훨씬 박진감 넘쳤습니다. 특히 P-경기(포인트 경기)는 전략과 순발력이 동시에 요구되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리며 포인트를 따내는 장면에서는 관중석 전체가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저도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 낮은 사람이라 P3000, P5000 경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알아보니 꾸준히 1,2등을 유지하는게 중요한 경기 방식이었습니다.

인라인 P경기(포인트 경기)는 인라인스케이트의 대표적인 트랙 경기 방식 중 하나로, 단순히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순위만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중 특정 구간(주로 지정된 바퀴 수마다)마다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우승하게 됩니다.

일정 거리(예: 10,000m 등)를 여러 바퀴로 나누어 달립니다.정해진 바퀴(예: 2바퀴마다, 마지막 바퀴 등)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2바퀴마다 1등에게 2점, 2등에게 1점, 그 다음 등수는 점수가 없습니다. 

3. 선수들의 심각한 부상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컸습니다. 실제로 경기 도중 여러 명의 선수가 넘어지거나 충돌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아픔을 참고 다시 일어나 달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스포츠에서 부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더 안전한 환경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오늘 경기에 엠뷸런스만 4번 이상 다녀갔습니다. 속도 경쟁이고 넘어지는 순간 안전장비가 있더라도 몸에 상당한 충격이 전해집니다. 부상 학생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닌만큼 몸의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어야겠습니다.

 

 

4. 짧은 순간에 인생이 결정되는 느낌

경기는 불과 몇 분, 혹은 몇 초 만에 승패가 갈립니다. 그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 그리고 그 순간을 위해 오랜 시간 땀 흘려온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메달권에서 탈락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반대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하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부가 제일 쉽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얻는 승부의 세계는 강한 정신력을 무장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5. 승부를 떠나서 부모들의 과몰입, 씁쓸함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일부 부모님들의 과도한 몰입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의 다친 학생이 경기에서 탈락하자 자신의 자녀가 메달권에 들어갔다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물론 자녀를 응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승부를 떠나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겁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곁에서 환호하는 어머니의 뒤로는 자녀가 넘어져 걱정과 괴로움으로 몸서리치는 부모님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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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의 순수한 열정과 경쟁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여러 감정들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라인 경기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더불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행사로 학생 선수들의 더 안전하고 즐겁게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