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어원 빠가의 어원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기

상담과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있어 매우 기쁘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들의 어원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정보가 있고 과거부터 사용된 용어를 제대된 판단 없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바보라는 단어는 제대로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바보는 밥보라는 단어에서 변형되었는데 밥보의 뜻은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뜻한다. 

출처 다음국어사전

하지만 현대에서 사용되는 바보의 의미는 상대방을 차별 또는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사용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 다음국어사전

 

정신분석학점 관점에서 볼 때 두 단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정신지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나 지능이 낮은 분들의 식사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밥만 먹는 장면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왜 반찬에 손을 되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마, 이들은 먹는 것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밥과 반찬에 대한 뚜렷한 구별을 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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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태어나면서 그리고 어릴 적 열병에 대한 제대된 치료를 못하여 뇌손상등으로 지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사고가 많았을 것이고 그들은 판단능력과 시각 전 변별능력이 부족한 신체적 문제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식사시간에 밥만 많이 먹는 그들을 밥보라 불렀을 것이고 점점 그들이 정상인에 비해 낮은 지적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로는 그들을 차별하고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하여 밥보가 바로 변형되고 점점 차별과 비하의 의미가 담긴 단어로 변해갔다는 추정을 해 볼 수 있다. 

출처 다음국어사전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바보란 의미로 빠가를 사용하는데 이때 빠가의 한자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말마와 사슴록을 사용한다. (말馬 사슴鹿) 빠가의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일본인들도 말과 사슴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즉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빠가로 얕잡아 불렀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바보와 빠가 모두 판단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지칭하고 장애인들은 오로시 이러한 차별과 멸시를 받아왔을지 모른다. 정신분석학에서 이들의 지능이 낮은 것이 어떻게 그들 자신의 흠이 되겠는가? 교육과 가정 사회환경의 어떤 영향도 그들의 지적기능회복에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특히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함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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