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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텃밭을 시작한다면 알아야 할 것

by 꿀꿀라이프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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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3년 정도 텃밭을 해보니 보람있지만 힘들다. 씨앗을 뿌리면 잘 자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출발하였는데 이제는 이러한 텃밭 생활을 다듬어 가야겠다. 텃밭을 둘러쌓고 있는 다양한 환경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가 있다. 텃밭을 시작한다면  고민해보아야 할 이야기를 포스팅한다.

 

 

태양

식물에게 없어서는 안 될 태양은 양분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 역활을 한다. 식물마다 햇빛을 더 많이 필요로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계획적인 식재가 필요하다. 내가 사용할 텃밭이 남향인지 북향인지 알아보고, 하루에 해가 얼마나 머물고 있는지도 아주 중요하다. 계곡을 끼고 있는 골짜기의 경우에는 해가 머무는 시간이 짦다. 이끼가 발생한 지역은 태양이 머무는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시농부들은 화분, 상자텃밭, 화단을 가장 해가 잘 들고 밝은 곳에 위치시켜야 한다. 채소의 대부분은 6-8시간 동안 직사광선을 받아야 한다. 그늘진 장소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상추와 시금치가 그러하다. 대부분의 잎채소도 그늘진곳에서 잘 자란다. 집안에서 상추나 잎채소가 잘 자라는 것도 이러하다.

 

 

수확한 고구마

 

토양

옛말에 땅심이라는 말이 있다. 아마 땅의 에너지를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땅에게 휴식을 주고 땅에게 거름을 주어 땅에 영양분을 가득채우는 조상들의 지혜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주 분석적이고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토양에 영양분만 많다고 좋은 토양은 아니다. 자고로 토양에 맞는 작물이 존재하는 것이다. 땅의 배수 상태와 땅의 온도 변화 민감성 등이 작물을 선정하는데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땅속에 지렁이가 많다면 그 땅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풍부한 땅이며 흙과 흙사이 공간에 산소가 풍부하여 작물 생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또 하나 땅에 대하여 알아야 할 점은 PH다. 강산성인지 강알카리성을 띈 땅은 작물이 생장하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PH농도측정기를 이용하여 토양 상태를 확인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by pixabay

 

바람

바람은 토양을 건조하게 하고 땅을 침식시킨다. 바람이 세게 부는 곳에서는 텃밭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지나 비탈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해서 계획적으로 작물을 심을 필요가 있다. 담벼락처럼 꽉 많이 장소는 바람이 더 세차게 불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통하는 벽을 이용하여 바람을 막아내면 좋다. 바람이 많다면 주변에 옥수수처럼 악조건에도 잘자라는 작물로 바람을 막아도 좋겠지만 옥수수는 키가 커 분명히 태양을 가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옥수수 근처에는 해가 조금 덜 받아도 되는 작물을 심는 지혜를 발휘하면 텃밭을 수학문제처럼 문제해결해 나갈 수 있다.

 

 

 

서리

텃밭에 나가서 아침에 안개를 만나는 곳이라면 서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서리 전에 심어야 할 작물과 서리 전에 수확해야할 작물이 있는 만큼 텃밭에 서리가 발생한다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비탈진 텃밭의 경우 아래쪽 움푹패인 곳이나 벽으로 막혀 있는 부분은 안개가 모여 일반적인 서리보다 더 층이 두꺼운 서리가 쌓이게 되어 작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면 좋다. 이런 지형을 서리 포켓이라 명칭한다.

 

감자가 잘 자란다.

 

마음가짐

처음부터 거창한 시작은 준비된 자들에게만 주어져야한다. 내가 퇴직이나 은퇴 후 취미삼아 시작하면서 무리를 하면 결국 골병들게 되는게 텃밭일이다. 농부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여담으로 일본 대망 소설에서 본 이야기인데 일본은 신분 구조상 최상위 계층 지배자 다음으로 신분을 농부로 정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철학적인데 정치인들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였을 때 신분이 하락한다면 농부로 돌아가게 하였다는 것이다. 상인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을 다하면 기대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농부는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직업니다. 여기서 하늘은 날씨를 뜻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농부로 강등되어 자신의 노력과 하늘의 뜻을 되새기며 새 사람이 되기를 바란 신분제도의 의미가 뜻 깊었다. 이 때 우리나는 중인인 기술자들을 농민보다  높이 보았다.> 텃밭 농사를 지어보면 이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텃밭을 운영하도록 하자.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요즘은 물가때문에 텃밭에 더 매진하고 있지만 텃밭은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잘만 활용하면 최고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허브처럼 빨리 자라는 작물과 3,4개월 걸리는 작물들은 번갈아가며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연속성있게 준비해준다면 텃밭을 먼저 찾는 아이로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이 재배한 작물을 섭취함으로써 편식에 대한 걱정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텃밭 주변의 꽃한송이는 벌과 나비가 찾아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싱그러운 방울토마토 한 알에 건강을 확신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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